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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새로운 4.19> 안동일 3·1 문화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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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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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답사·학생 수기·시위 구호로 4·19혁명의 순간 되살려

역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몇 줄의 연표와 익숙한 결론으로 압축되기 쉽다. 4·19혁명도 흔히 ‘학생과 시민이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민주혁명’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안동일(법학59) 동문의 ‘새로운 4·19’는 그 간결한 문장 뒤에 얼마나 많은 두려움과 분노, 희생과 결단이 
있었는지를 되살려낸다. 혁명을 뒤에서 해설한 책이 아니라 그 한복판을 지나온 젊은이가 현장의 목소리로 쓴 기록이라는 점에서 각별하다.

1960년 서울대 법대 재학생이던 저자는 4월 19일 시위대와 함께 거리에 있었다. 그는 혁명이 끝난 뒤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친구 홍영유 씨와 함께 대구 2·28학생시위부터 4월 26일 이승만 대통령 하야까지의 과정을 추적했다. 주요 현장을 답사하고 관계자들을 만났으며, 전국 학교에 
요청해 학생들의 수기와 결의문을 모았다. 그렇게 대통령 하야 48일 만에 완성한 책이 최초의 4·19혁명사로 평가받는 ‘기적과 환상’이다. ‘새로운 4·19’는 그 주요 내용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정리해 1997년 처음 출간한 책으로, 이번 개정판에는 특별 서문을 싣고 오류와 문장을 바로잡았다.

이 책의 가장 큰 힘은 ‘현장성’이다. “학원에 자유를 달라”, “빼앗긴 민권을 도로 찾자”, “학생의 피에 보답하라”와 같은 구호는 혁명이 처음부터 
완성된 명분과 질서를 갖추고 시작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부정선거에 대한 항의가 경찰의 발포와 김주열 학생의 죽음을 거치며 거대한 분노로 
번지고, 학생들의 외침에 시민과 교수들이 합류하면서 마침내 대통령 하야 요구로 나아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특히 경무대 앞 발포 장면은 더욱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안 동문은 서울대 법대생 시위대에 섞여 달리던 순간 총탄이 쏟아졌다고 적었다. 결과를 
알고 과거를 정리하는 후대의 시선이 아니라, 다음 순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알지 못했던 당사자의 시선이다. 학생들의 수기와 유서, 대학별 
결의문까지 함께 실어 시위 참가자들을 단순한 숫자가 아닌 저마다의 표정과 목소리를 가진 존재로 남겼다.

4·19혁명은 5·16군사정변으로 좌절을 겪었지만 그 정신은 유신반대운동과 부마항쟁,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으로 이어졌다. 저자는 
그 출발점에서 민주주의가 제도만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불의 앞에서 침묵하지 않는 시민의 용기로 세워진다는 사실을 증언한다.

정치적 양극화와 진영 대립이 깊어진 오늘 ‘새로운 4·19’는 민주주의를 다시 묻게 한다. 서로를 배제하고 혐오하는 일이 정치의 언어가 될 때 
공동체는 어디로 향하는가. 1960년 거리의 학생과 시민이 보여준 연대와 공동선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한 답이다. 총동창신문 김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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