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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3
이경형 (사회 66-70) 총동창회 수석 상임부회장, 다문화 SNU 공헌단 사업 개회식에서 격려
개회식에 총동창회 이경형 상임부회장, 송우엽 사무총장, 김동규 사무차장 등이 참석해 격려했다
1월 16~19일 3박 4일의 일정으로 군산대학교 본관 대회의실에서 이주배경 아동 및 청소년 40여 명을 대상으로 ‘동문과 함께하는 군산 SNU공헌단’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모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의 ‘다문화 SNU공헌단 사업’의 일환으로 다문화가정과 이주배경청소년 가족을 대상으로 기획된 지역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총동창회에서 4000만원을 지원하고 재학생 멘토와 별도로 동문 단원 3명이 멘토로 참여했다.
총동창회는 지난해 여름 모교 글로벌 사회공헌단의 라오스 봉사활동을 후원한 바 있다. 서울대 동문 모임이 단순 친교를 넘어 사회적 책무를 다하자는 취지에서 그동안 국내외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동문 참여를 독려해왔다.
16일 개회식에는 총동창회 이경형 상임부회장, 송우엽 사무총장, 김동규 사무차장이 참석해 공헌단 단원들과 이주배경 아동․청소년들을 격려했다.
동문 단원으로 참여한 김태훈(대학원15-18) SNUH벤처 메디컬AI연구소장은 “형식적인 자원 봉사활동이 아니라 실제로 만나게 될 멘티들을 십분 고려해 체계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매일 밤 늦게까지 다음날 프로그램을 점검하는 등 어떤 봉사활동보다 체계적으로 진행됐다”며 “총동창회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글로벌사회공헌단, 군산대와 긴밀하게 협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정매(대학원03-07) 서울국제학원 원장도 동문 단원으로 참여해 “졸업 후 늘 모교에 부채 의식을 느꼈는데 금번 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뿌듯했다”며 “금번 봉사활동을 통해 가문의 큰집과 같은 동창회의 역할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군산대 김승찬 팀장은 “참여자에게 군산 지역 인재로서 미래를 꾸며나갈 희망을 심어줄 수 있었다. 다른 대학 학생과 함께 공헌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며 사회공헌 실천에서 지역의 대학 간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모교, 다문화 공헌사업 꾸준히 해와
모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은 그동안 ‘샤눔상호문화공헌단’을 통해 서울시 관악구, 경북 경주의 이주배경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교육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샤눔상호문화공헌단은 모교 유학생들로 이뤄져 있다. 최근 경주에서 이주배경 아동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세 번째 교육 공헌 활동을 마쳤다.
이번 군산 프로그램은 모교의 다문화 공헌 활동을 전라권역으로 확대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행사 프로그램은 모교 재학생 후배 22명이 수개월간 매주 화요일 저녁에 모여 만들었다. 군산대 단원 7명도 화상회의 등으로 함께 준비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의 주제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주배경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꿈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40여 명과 함께 ‘미래의 나’를 설계해보고 꿈과 진로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다각적인 방법으로 3박 4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들은 재미있는 게임과 꿈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고, 가족과 치즈 만들기 체험 행사 등을 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인생 로드맵 설계에서 멘토들과 깊이 소통할 수 있었고, 학과 체험부스에서 미래에 대해 고민할 수 있어 좋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잘하는 것, 해야 할 일을 깨달았다”, “학과 체험부스에서 많은 학과를 경험해보고 직접 해볼 수 있어서 인상적이고 재미있었다”, “꿈을 다시 생각하고 찾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아이들과 함께한 학부모들도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잘 알아 볼수 있는 시간이 됐다”, “딸과 함께 진로를 고민하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좋았다”는 후기를 남겼다.
김태균 글로벌사회공헌단장은 “서울, 경주부터 시작해 군산으로 모교의 공헌 활동이 확대됐다”며 “군산대와 협력해 이주 배경 학생을 위한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엄기욱 군산대 학생처장도 “서울대와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기 희망한다”며 “우리가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문화 배경 동문 단원 강의 인기
이번 활동에 동문으로 문정매(대학원03-07) 서울국제학원 원장, 김태훈(대학원15-18) SNUH벤처 메디컬AI연구소장, 유중옥(SGS 38기) 로아랩 대표가 멘토로 참여했다.
문정매 동문은 “동창신문에서 재능기부 봉사자 모집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며 “이주경험이 있고 다문화청소년 교육을 하고 있는 당사자라 이 프로그램의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참가 동기를 말했다.
문정매․김태훈 동문은 둘째날 지식․ 경험을 공유하는 TED 토크 시간에 강연자로 나와 본인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다. 중국 흑룡강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활동하다 모교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문정매 동문은 다문화 배경을 공유한 강연자로 관심을 받았다. 문 동문은 빼어난 붓글씨 솜씨로 ‘인백기천(人百己千)’을 써서 즉석에서 아이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인백기천’은 최치원의 아버지가 중국으로 가는 아들에게 당부한 말로 ‘남들이 백번 노력하면 천번 노력하라’란 뜻이다.
김태훈 동문은 ‘의료 AI를 품은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의료실 공간 물품 체크 AI 개발 일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누가 보면 방황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하게 공부한 것이 잘 연결돼 큰 가치를 만들어냈다”는 인생 경험을 술회하기도 했다. 김 동문은 한국디지털미디어고 해킹방어과 졸업 후 연세대에서 천문우주와 응용통계를 공부했으며 서울대에서 융합과학부 박사 수료 후 카이스트 인공지능연구소 연구원,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등으로 활동했다.
TED 토크 시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유중옥 동문은 ‘인생 로드맵 설계’ 등의 시간에 문과생이 공대생이 된 과정, 서울중랑구디뮤직 풋살팀 감독 등의 경험을 나누며 이주배경 아동 청소년들의 진로 길라잡이가 돼 주었다.
재학생 중에서도 몽골에서 유학 온 에르덴후 너몬사나(간호학과) 단원이 ‘다문화 학생의 장점은 두 개의 언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주제로 강연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너몬사나 학생은 “한국어와 몽골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게 되면서 다른 언어에 대한 자신감뿐만 아니라 언어 외 일에서도 큰 자신감이 생겼다”며 “다문화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장점이니 충분히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재학생 22명 3박 4일간 봉사
군산 SNU공헌단 일정은 △16일 멘티와 멘토가 함께하는 팀별 미션수행을 시작으로 △17일 멘토 TED Talk, 가족과 함께하는 지역체험 프로그램 △18일 인생 로드맵 설계, 전공학과 부스 체험 △19일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다문화 교육 봉사를 위해 정수민 학생 등 22명의 재학생이 단원으로 봉사했으며, 임 저스틴 희준(환경대학원 교수) 지도교수, 이은경 글로벌사회공헌단 전문위원 등이 수고했다.
모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은 2013년 2월에 창설된 이래 대학 내 사회공헌을 담당하는 허브조직으로 사회적 책임과 전문성을 토대로 사회공헌 교육과 국내외 사회공헌 실천을 하고 있다.
김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