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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3
김종섭 (사회사업 66-70) 총동창회장 신년인사회 개최.
“우리 동문들이 복을 많이 받도록, ‘복 짓는 동창회’를 만들겠습니다.”
본회는 1월 23일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170여 동문 및 재학생이 함께한 이날 김종섭 회장은 2024년에 서울대 동문의 사회 공헌 활동을 더욱더 강화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청룡의 기운을 받아 힘찬 한 해 되길 바란다’며 밝은 얼굴로 인사를 나눴다.
오찬 행사로 열린 신년인사회엔 본회 김종섭(사회사업66-70) 회장, 조완규(생물48-52)․이대순(법학53-57)·손경식(법학57-61)·허진규(금속공학59-63)·김경한(법학62-66)·정운찬(경제66-70)·오세정(물리71-75) 고문, 이희범(전자공학76-71) 명예회장, 김인규(정치69-73) 수석부회장, 이경형(사회66-70)·변주선(영어교육60-64) 상임부회장, 임현진(사회67-71) 총동창회장 추대위원장, 이선진(농가정69-73) 사회공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단대·지방지부·직능지부·특별과정 동창회장, 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모교에선 유홍림(정치80-84) 총장, 김기현(철학78-83) 발전재단 부이사장, 김성규(국문81-85) 교육부총장, 김재영(토목공학82-86) 연구부총장, 윤영호(의학84-90) 기획부총장, 박원호(정치89-93) 기획처장 등이 함께했다. 조희연(사회75-80) 서울시교육감, 박 진(법학74-78)·정경희(역사교육80졸) 국회의원, 나경원(사법82-86) 전 국회의원 등 공직에 몸담은 동문도 찾아왔다. 박 민(정치82-86) KBS 사장은 관악언론인회 회장으로서 참석했다. 또 재학생 대표로 전현철(농경제사회19입) 총학생회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모교 배구부 학생, 식전 음악회 공연자인 음대 재학생들이 참석해 함께 오찬을 즐겼다.
신년인사회에 앞서 김다미 모교 음대 관현악과 교수와 재학생 연주자들이 신년음악회를 선보였다. 비발디 ‘사계’의 선율을 모티프로 강렬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사계’로 첫 문을 열었다. 이어 모교 성악과 학부·대학원 재학생 및 졸업생으로 구성된 8중창단이 연거푸 6곡을 선보이며 활기를 더했다. 호연에 보답하듯 동문들은 앙코르를 연호했다.
(왼쪽) 권혁한 전 보건대학원동창회장과 홍형옥 전 생활대동창회장이 공로패를 받았다. 사정상 불참한 홍 전 회장 대신 정혜원 생활대동창회장과 홍 전 회장의 딸이 단상에 올랐다. (중앙, 오른쪽) 김다미 기악과 교수를 비롯한 음대 재학생들의 기악과 성악 공연.
김종섭 회장은 개회사에서 새해 동창회 운영 방향을 알렸다. 김 회장은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는 데 서울대를 졸업한 게 큰 힘이 됐다. 서울대 졸업장은 타 대학 졸업장과 차이 나야 하기에 우리 사회를 위해 뭔가 헌신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동창회를 운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동창회에 사회공헌위원회를 만들고, 모교 글로벌사회공헌단에 동문들이 참여한 소식을 비롯해 지난해 튀르키예 지진 성금을 모금해 전달한 일, 올해 초 남가주동창회를 통해 전쟁 난민돕기 음악회를 연 일을 소개했다.
김 회장은 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신년 인사를 하면서 내가 어떤 복 받을 일을 했는지 자문자답 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 동문들이 복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가족음악회, 골프대회 등 동창회가 앞장서서 좋은 나눔 행사를 많이 개발하겠다”며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유홍림 총장은 “최근 서울대 이사회에 김종섭 총동창회장님을 이사로 모셨다. 서울대 법인 이사회에 현 동창회장이 같이 함으로써 서울대와 동창회가 실질적으로 같이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보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 “내년 2025년은 서울대 종합화 50주년이다. 미래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능력은 융합에서 나오는 만큼, 예전의 교양교육이 아닌 공통 핵심 역량을 키우는 융합 교육 플랫폼을 준비해 종합화 50년을 맞는 내년 3월 1일 출범할 예정”이라며 “대학의 융복합 플랫폼 교육 혁신, 싱크탱크로서 사회공헌과 국가공헌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교에선 이날 6개월여 제작기간을 거쳐 갓 완성된 홍보 영상을 가장 먼저 동문들에게 선보였다.
이날 권혁한(보대원75-77) 전 보건대학원동창회장과 홍형옥(가정관리69-73) 전임 생활과학대학동창회장이 단대․대학원 동창회 회장으로서 동창회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공로패를 받았다. 사정상 불참한 홍형옥 동문의 공로패는 홍 동문의 자녀와 정혜원(의류71-75) 생활대동창회장이 대리 수상했다.
대선배들의 덕담에 이어 재학생 대표로 단상에 선 전현철 총학생회장 직무대행이 “인생은 선배님들처럼”이라고 외치자 동문들은 흐뭇하게 웃으며 건배했다. 본회는 참석자 모두에게 보디용품 세트를 증정했다.
박수진 기자
김종섭회장 신년인사 전문
사랑하는 44만 서울대 동문 여러분, 2024년 갑진년의 밝은 해가 힘차게 떠올랐습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총동창회는 많은 동문들께서 보내주신 성원 덕에 많은 성과를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새해에도 ‘보람 있는 동창회, 유익한 동창회, 즐거운 동창회’로서 한층 더 나아가려 합니다. 동문들 간의 친목 도모와 평생 학습의 기회를 공유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모교 발전과 국가와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동창회로 자리 잡겠습니다.
‘보람 있는 동창회’가 되기 위해 총동창회는 새해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합니다. 산하 사회공헌위원회의 사업을 심화하는 동시에, 협력관계인 모교 글로벌사회공헌단에 예산과 인력 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 지난해 여름 글로벌사회공헌단의 라오스 공헌활동에 동문들이 참여한 데 이어, 새해 벽두부터 모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의 군산 다문화가정 SNU공헌단 사업에 동문 단원들이 참가합니다.
총동창회의 사회공헌 활동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장학사업이 주 목적인 기존 재단법인 관악회와 별도로 사회공헌사업을 폭넓게 할 수 있는 공익법인 설립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본회는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 적십자를 통해 구호금을 지원했습니다. 지난 1월 7일엔 총동창회 미주 남가주지부와 함께 ‘국제난민구호’ 성금 모금을 위한 음악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세계 속의 서울대’를 지향하는 모교와 발맞춰 총동창회도 국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작은 손길이나마 내밀 것입니다.
새해 총동창회가 주최하는 음악회와 골프대회는 ‘나눔’을 목표로 개최할 것이며, 수익금은 사회공헌 사업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본회 장학사업은 지난해 처음으로 한 학기 20억원 규모를 돌파했습니다. 이제 장학사업의 방향도 서서히 전환하고 있습니다. 장학금 지급은 성적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재학시절 리더십을 함양하고 공동체에 봉사하는 리더들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으며, 새해엔 다문화가정 출신 재학생까지 확대됩니다. 이를 통해 학창시절부터 봉사와 사회공헌의 가치를 심어주고자 합니다.
‘유익한 동창회’로서 총동창회는 현재 조찬포럼, 수요특강, 관악경제인회 포럼 외에도 문화 강좌와 젊은 동문들을 위한 ‘자녀 교육과 진로 선택’ 강좌나 특강 등도 추진하겠습니다. 동문 전용 쇼핑몰인 ‘Mall SNUA’은 동문들을 위해 특화된 상품들로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입니다. 기존의 국토문화기행, 등산대회, 바둑대회 등 취미와 함께 ‘즐거운 동창회’를 만드는 데도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재학생과 동문 간 유대도 강화됩니다. 예비 동문인 재학생들이 총동창회 행사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여 연대감을 강화하고, 홈커밍데이 등 동창회 행사는 재학생과 동문들이 함께 어울리는 장으로 조성됩니다.
올해는 청룡의 해라고 합니다. 동양에서 용은 정의롭고 영험한 존재로서 수행을 통해 고결한 정신을 갈고 닦거나 선행을 쌓아 승천의 꿈을 이룬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최고 지성인으로서 서울대인의 위상은 ‘승천하는 용’처럼 타인을 위해 사회적 책무를 다할 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총동창회가 동문들의 사회 공헌 활동과 함께 모교 후학들의 인성 도야와 봉사 활동을 지원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서울대 동문은 이미 각자의 위치에서 활약하시면서 사회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총동창회는 서울대인이 더욱더 우리 사회의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열심히 해나가겠습니다.
대내외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상서로운 청룡을 닮아 기운차고 복된 한 해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