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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고 김민기, 정영선. 홍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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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0-31

고 김민기·정영선·홍석현 2024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개학 129주년·통합개교 78주년 기념식



왼쪽부터 제34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수상자 김민기 학전 대표,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주식회사 대표,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모교(총장 유홍림)는 제34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수상자에 고 김민기(회화69-78) 학전 대표정영선(농학60-64) 조경설계 서안주식회사 대표홍석현(전자공학68-72) 중앙홀딩스 회장을 선정했다. 10월 14일 관악캠퍼스 글로벌공학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개학 129주년·통합개교 78주년 개교기념식에서 시상식을 거행했다.

고 김민기 학전 대표는 생전 한국 민중가요와 공연 문화의 아버지로 불렸다모교 재학 시절 음악 활동을 시작해 상록수’, ‘아침이슬’ 등을 작사·작곡했다.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하고 극단 학전을 33년간 이끌며 예술가들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 록오페라 개똥이’, 어린이 연극 고추장 떡볶이’ 등 다양한 연극과 창작 뮤지컬을 학전 무대에 올리며 공연 문화의 발전을 이끌었다. ‘지하철 1호선은 소시민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8000회 이상 상연됐고, 70만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백상예술대상 음악상6회 한국뮤지컬대상 특별상한국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30회 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했으며독일 문화훈장 괴테메달을 받았다문화예술계의 애도 속에 지난 7월 영면했다.

정영선 서안 대표는 대한민국 1세대 조경가이자 여성 1호 국토개발기술사다모교 농학과 졸업 후 환경대학원 조경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그가 맡았던 국내 조경 설계 분야의 굵직한 프로젝트로 1986년 아시안게임 선수촌 아파트·기념공원여의도 샛강생태공원청계천 복원 사업경춘선 숲길 공원화 사업 등이 있다. 1987년 조경설계 서안주식회사를 설립했다.

특히 선유도 공원 프로젝트는 정수시설을 재활용해 현대적 감각으로 식물원과 정화원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조경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조경가협회의 제프리 젤리코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으며, 2024년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최고상을 받았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은 1999년 중앙일보 회장으로 취임해 신문·방송·엔터테인먼트 등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미디어네트워크로 중앙그룹을 성장시켜 왔다급변하는 디지털 사회에 발맞춰 저널리즘의 혁신에 힘써온 언론인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주미 한국대사대통령 미국특사 등을 역임한 외교 전문가이기도 하다월드컬처오픈 조직위원장삼극위원회 아시아 태평양그룹 부회장을 지내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2022년 서울대카이스트와 함께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심포지엄을 창립해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앞장섰다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개교 78주년 기념식장 울린 아침이슬


10월 14일 열린 개교기념식에서 모교 노래패 메아리’ 재학생들이 동아리 선배 고 김민기 동문의 아침이슬과 상록수를 불렀다.



이날 개교기념식에서 모교 유홍림 총장은 정영선·홍석현 수상자와 고 김민기 동문의 장남 김종화씨에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상을 수여했다모교 조완규(생물48-52)·정운찬(경제66-70)·오세정(물리71-75) 전임 총장김성철(전기공학80-84) 평의원회 의장임정묵(수의학82-87) 교수협의회 회장본회 김종섭 회장김인규 수석부회장이경형 상임부회장 등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김민기 동문을 대신해 상을 받은 장남 김종화씨는 지난 7월 여름아버지께서 1년 정도 암 투병을 하다 돌아가셨다뜻깊은 자리에서 의미 있는 상을 대리 수상하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영선 동문은 오늘 이곳이 이렇게 어마어마한 자리인 줄 모르고 와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제 분야에서 열심히 일한 결과이고 또 후배들이나 선배들교수님들이 저를 끊임없이 격려해 주시고 도와주신 덕에 오늘에 이른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홍석현 동문은 대한민국 지성을 대표하는 학문의 전당이자 인재의 산실인 서울대에서 상을 준다니 큰 선물을 받았구나 하는 생각부터과연 받을 자격이 있나 하는 생각까지 만감이 교차했다고 말했다이어 서울대에서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혁신과 기술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각 분야에서 미래를 담당할 많은 지도자들이 배출되길 기대한다모교를 가슴에 두고 부끄럽지 않은 서울대인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축하공연으로는 모교 노래패 메아리’ 재학생들이 김민기 동문의 곡 아침이슬과 상록수를 불러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재학시절 김민기 동문이 몸담았던 메아리는 그의 노래를 적극 알리고 특유의 서정성을 계승해왔다청중 가운데 아침이슬을 나지막이 따라 부르는 노랫소리가 감돌았다김민기 동문의 장남 김종화씨도 감회가 남다른 듯 먼 곳을 응시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유홍림 총장은 종합화 50주년을 한 해 앞두고 서울대의 대전환이라는 목표를 강조했다. “서울대의 대전환은 자유롭고 역동적인 교육·연구 생태계세계로 뻗어가는 개방적 플랫폼을 지향한다교육연구사회공헌대학 운영제도와 방식인프라 등에서 전방위적 혁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섭 회장도 총동창회 역시 다양한 전공과 분야를 가진 44만 동문의 융합체로서 경계를 넘나들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발하는 일은 서울대가 가장 적임자임에 동감한다며 서울대인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모교의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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