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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0등록일
2024-01-04
모교 미식 축구 전국 대학 선수권 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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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미식축구 50년 만에 큰일냈다
제63회 전국대학 선수권대회 우승
모교 미식축구부 그린테러스가 12월 2일 제63회 전국 대학 미식축구 선수권대회에서 50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을 이룬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박경규 동문
모교 미식축구 50년 만에 큰일냈다
제63회 전국대학 선수권대회 우승
모교 미식축구부 ‘그린테러스’(주장 정진욱)가 50년 만에 대학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2월 2일 경북 군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3회 전국 대학 미식축구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그린테러스는 동의대 미식축구부 ‘터틀 파이터스’를 19 대 17로 꺾었다.
‘타이거볼’로 불리는 전국 대학 미식축구 선수권대회는 춘·추계 지역리그에서 올라온 8개 대학 팀이 토너먼트 식으로 승자를 가린다. 모교는 성균관대와 결승전을 끝으로 추계리그 전승 우승을 기록하며 기세 좋게 전국대회에 진출했다.
경북대와 동아대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서 만난 동의대는 대회 우승 전력이 8회에 달하는 만큼 쉽지 않은 상대였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2점을 선취하며 출발한 모교는 제2쿼터에서 동의대의 반격 성공으로 한때 10 대 5까지 밀렸다. 그러나 러닝백 문지민의 과감한 중앙 돌파로 재역전 스코어인 12 대 10을 만들고 내처 7점을 추가했다. 경기 종료 5분 전까지 동의대가 2점 차로 맹추격해 왔지만, 모교 세이프티 이상우가 상대 공격을 끊어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마지막 우승년도인 1973년 이후 50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12월 2일 제63회 전국 대학 미식축구 선수권대회 결승전 후 그린테러스 선수와 OB 동문들이 우승 기념 사진을 찍었다.
우승 전력 8회 동의대 19대 17로 꺾고 웃었다
대회 전 매일 2회 고강도 훈련
그린테러스 OB들도 열띤 응원
1947년 창단한 모교 미식축구부는 1968년부터 1973년까지 대학선수권대회에서 연속 우승했지만 이후로는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근래 선수 인원이 늘어나고, 체계적인 훈련이 자리잡히며 전력이 강화됐다. 강보성(체육교육01-05) 감독의 지도 하에 주 3일 저녁 정규훈련과 방학 합숙 훈련을 해온 이들은 대회를 앞두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훈련량을 늘리고 작전 세미나까지 소화했다. 선수들은 원정 경기 이동 비용 등으로 사비도 적지 않게 썼다. (본지 548호 ‘동아리 탐방’ 참조)
결승전 관객석에선 그린테러스 OB 동문 30여 명이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이 중 20명은 서울에서 버스를 대절해 찾아왔다. 1968년 우승 주전이었던 박경규(농학66-73 경북대 교수) 전 대한미식축구협회장도 함께했다. 오세영(경영01-08) 동문이 이끄는 OB회는 그린테러스 활동에 열렬한 격려와 지원을 보내고 있다. 국가대표 미식축구 선수였던 강보성 감독은 본업인 체육교사와 병행해 열정적인 지도를 펼쳐 이번 대회에서 지도자상을 받았다.
대회 MVP를 받은 정진욱(의류18입) 주장은 “전국 대학 팀 중 시즌 마지막 경기를 웃으며 끝낼 수 있는 단 한 팀이 우리 그린테러스라 자랑스럽다”며 “이번 시즌 시작부터 전국 우승을 반드시 이뤄내자며 열심히 훈련했다. 최선을 다해 지도해주신 감독님, 서울에서 군위까지 오실 만큼 응원과 관심 아끼지 않으신 선배님들, 좋은 선수들이 모여서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은 것, 이 모든 것들이 모여 값진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OB 김갑철(잠사68-72) 동문은 “역전될 수도 있는 막판 위기 상황에서 서울대인의 간절함이 통했는지 패스를 가로채는 데 성공했다. 순간 눈물이 핑 돌고 관중석의 선배들과 운동장의 후배들 모두 팔짝팔짝 뛰었다”며 기뻐했다. 한편 “미식축구에는 조직·협력·희생·봉사·준법·합리·투지·끈기 등 서울대인이 배워야 할 철학이 들어있기에 선배들이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 한다”며 “선수가 족히 40명은 있어야 하는데 인원, 장비, 부실, 비용 등 어려움이 많다”고 동문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동의대 팀 진영을 돌파하는 모교 선수. 사진=박경규 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