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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서항 (정치 69-73) 전 외교협회부회장
해로안전·군비통제 연구…이서항 전 한국외교협회 부회장 별세
송고시간2023-10-09 18:33
[유족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80년대부터 정치학에서 덜 주목받은 분야인 해양 안보·군비통제 등 분야를 연구한 이서항(李瑞恒) 전 한국외교협회 부회장이 8일 오후 9시50분께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72세.
경북 문경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사대부고, 서울대 정치학과와 동 대학원을 나온 뒤 1984년 미국 켄트주립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당시 미국 정치학계에선 '국제 레짐'(International Regime) 이론의 영향으로 각 분야에서 국가 간 협력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활발하게 연구되던 시기였다. 해양 정책, 해양 안보 분야를 연구한 고인은 귀국 후인 1986년 정치학자로는 이례적으로 한국과학기술원 해양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됐고, 해로(海路) 안전 문제를 파고들었다. 1989년 외교안보연구원으로 옮긴 뒤에는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등 변화에 조응해 남북한 군비통제, 남극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군축협상의 사례분석과 남북한 군축전망'(1992), '동북아 다자간 안보대화·협력의 모색:한국의 입장'(1993), 'ARF의 발전방향:동아시아 다자안보 협력체 실태분석과 관련하여'(2005), '동아시아 해양분쟁과 중국의 회색지대 전략'(2020), '주요 국제문제와 한국 외교전략'(2022) 등을 남겼다.
2004년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 2005∼2006년 남극해양생물보존협약(CCAMLR) 총회 의장, 2010∼2012년 뭄바이 총영사, 2015~2020년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소장, 한국외교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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