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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정치 76-87), "서울대 졸업장은 책임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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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22



2월 10일 열린 본회 신년 조찬 포럼에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연단에 올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엔 이희범 회장, 오세정 모교 총장, 김종섭 상임부회장 등 동문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제가 모교에 입학했을 당시엔 서울대인은 자기가 속한 집단에, 그게 민족이든 국가든 회사든 학교든, 책임을 진다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제가 늘 모교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유죠. 공직자로서 저 또한 사회적 책무를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후배들은 자신의 우수함만 강조하는 것 같아요. 그 뒤에 누린 사회적 혜택을, 자신이 경쟁해야 할 상대는 국내가 아니라 세계의 인재라는 것을 쉽게 잊어버립니다.”

2월 10일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본회 신년 조찬 포럼에, 원로배우 이순재(철학54-58) 동문의 강연에 앞서 김부겸(정치76-87) 국무총리가 연단에 올랐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어렵게 동문들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 이희범(전자공학67-71) 회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오랜 인연을 쌓아온 오세정(물리71-75) 모교 총장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하면서도, 서울대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에 충언을 쏟아냈다.

김 총리는 또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서울대 1년 예산 중 3분의 1을 정부가 지원한다며, 그런 서울대가 부모 잘 만난 아이들 출세를 위한 발판으로 기능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반문했다. 이어 서울대를 나왔다는 게 특권이 되는 것은 우리 대학의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고 하면서, 모교 후배들이 책임을 지는 지식인의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학교가 더욱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책임지는 사람을 리더라고 한다면,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여민동락(與民同樂)입니다. 소외 계층일수록 코로나19로 인한 고통마저 더욱 가혹합니다. 동문 여러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권위를 세우는 리더가 아니라 모범을 보이는 리더, 스스로 희생을 감수하는 그런 리더가 돼서 코로나 회복은 포용적 회복이 될 수 있도록 국민 전체를 위해 열심히 일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희범 회장은 환영사에서 평생 학습하는 동창회, 취미를 살리면서 함께 즐기는 동창회, 회원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동창회,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동창회 등 4대 비전을 목표로 지난 2년 동안 본회가 일궈온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본회 대표 행사인 홈커밍데이가 2년 연속 온라인으로 치러졌음에도 예년과 다름 없는 성원을 보내준 동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세정 총장은 축사에서 “2019년 2월 취임해, 사실상 올해가 임기 마지막 해”라며 총장이 바뀌어도 일관된 방향을 유지하는 장기 발전 계획과 난개발된 상태인 관악캠퍼스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대가 정부와 사회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는 만큼 학생들에게 ‘여러분은 월급 받는 사람이 아니라 주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창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엔 이희범 회장, 오세정 총장, 김부겸 총리를 비롯해 조완규(생물48-52) 전 모교 총장, 김종섭(사회사업66-70) 상임부회장, 김덕룡(사회61입)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이기수(대학원70-72) 한국법학원장 등 동문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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