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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1
동문인터뷰>'괴테할머니tv' 전영애 (독문69-73) 모교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
여백서원으로 간 괴테 석학, 강의는 계속된다
‘괴테할머니tv’ 전영애 (독문69-73) 모교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
“멀리서 보면 시를 사는 이, 가까이에서 보면 단거리 선수”. 유튜브 ‘괴테할머니tv’에서 ‘채널 주인’
전영애 모교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를 설명한 말이다. 전영애 동문은 세계적인 독문학자이자 번역가, 시인이다. 독일 바이마르 괴테학회가 주는 ‘괴테 금메달’을 동양인 최초로 수상했고, 70여 권의 독일 문학서를 한국어로 번역했다. 독일어로 시를 쓴 뛰어난 시인에게 주는 ‘라이너 쿤체 상’도 받았다. 2016년 정년퇴임 후 여주에 ‘맑은 사람들을 위한 책의 집’이라며 여백(如白)서원을 지었다. 여전히
읽고 쓰며 ‘서원지기’ 노릇으로 분주한 전 동문의 일상을 영상에 담았다. 구독자는 2만여 명.
당장 여주에 달려가지 못해도 유튜브에선 누구든 ‘괴테할머니’와 함께 책을 읽고 여백서원을 둘러보는 호사를 누린다. “낭독 문화를 꼭 도입해 보고 싶었다”는 그의 바람대로 여백서원에선 괴테 작품을 비롯한 독일 문학 낭독회가 수시로 열린다. 유튜브에서도 괴테 ‘파우스트’, ‘서·동 시집’. 프란츠 카프카, 그림(Grimm) 동화 등을 함께 읽어준다.
전 동문은 늘 “사람이 뜻을 가지면 얼마나 클 수 있는가의 본보기가 괴테”라고 말했다. 이를 보여주려 여백서원에 ‘괴테 마을’을 만들고 있다. ‘젊은 괴테의 집’, 바이마르에 있는 괴테의 첫 집을 본딴 ‘괴테의 정원집’을 짓고 책걸상과 벽에 걸린 그림, 앞뜰의 꽃 한 송이까지 괴테가 만지고 바라보았을 것들로 채웠다.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물심양면 도와주어 가능했다. “아무런 재산이 없는 책상물림이고 손도 못 벌리는데, 천사 같은 분들이 나타났다”며 벅찬 기쁨을 감추지 않는다. ‘랜선 투어’ 영상을 통해 여백서원을 구경할 수 있다.
전국을 다니며 강연하고, 괴테 흔적 찾아 독일과 괴테가 머물렀던 로마까지 신출귀몰하는 전 동문. 그 와중에 총 20권짜리 괴테 전집을 번역 중이고 최근 딸 박세인(정치01-05) 전 UC샌타크루즈대 조교수와 함께 번역한 독일 시인 라이너 쿤체의 전집을 출간했다. “나이도 있는데 슬슬 정리하고 편안하게 살아도 되지 않나” 혹자가 가질 수 있는 의문에 전 동문은 책상 맡에 둔 메모로 답을 갈음한다.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았다”는 괴테의 글이다. ‘제가 소망하는 건 다만, 제 존재에 가치를 두는 참 많은 친구들에게 차후에도 기쁨이 되고 유익하게 살겠다는 것뿐, 더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장 여주에 달려가지 못해도 유튜브에선 누구든 ‘괴테할머니’와 함께 책을 읽고 여백서원을 둘러보는 호사를 누린다. “낭독 문화를 꼭 도입해 보고 싶었다”는 그의 바람대로 여백서원에선 괴테 작품을 비롯한 독일 문학 낭독회가 수시로 열린다. 유튜브에서도 괴테 ‘파우스트’, ‘서·동 시집’. 프란츠 카프카, 그림(Grimm) 동화 등을 함께 읽어준다.
전 동문은 늘 “사람이 뜻을 가지면 얼마나 클 수 있는가의 본보기가 괴테”라고 말했다. 이를 보여주려 여백서원에 ‘괴테 마을’을 만들고 있다. ‘젊은 괴테의 집’, 바이마르에 있는 괴테의 첫 집을 본딴 ‘괴테의 정원집’을 짓고 책걸상과 벽에 걸린 그림, 앞뜰의 꽃 한 송이까지 괴테가 만지고 바라보았을 것들로 채웠다.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물심양면 도와주어 가능했다. “아무런 재산이 없는 책상물림이고 손도 못 벌리는데, 천사 같은 분들이 나타났다”며 벅찬 기쁨을 감추지 않는다. ‘랜선 투어’ 영상을 통해 여백서원을 구경할 수 있다.
전국을 다니며 강연하고, 괴테 흔적 찾아 독일과 괴테가 머물렀던 로마까지 신출귀몰하는 전 동문. 그 와중에 총 20권짜리 괴테 전집을 번역 중이고 최근 딸 박세인(정치01-05) 전 UC샌타크루즈대 조교수와 함께 번역한 독일 시인 라이너 쿤체의 전집을 출간했다. “나이도 있는데 슬슬 정리하고 편안하게 살아도 되지 않나” 혹자가 가질 수 있는 의문에 전 동문은 책상 맡에 둔 메모로 답을 갈음한다.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았다”는 괴테의 글이다. ‘제가 소망하는 건 다만, 제 존재에 가치를 두는 참 많은 친구들에게 차후에도 기쁨이 되고 유익하게 살겠다는 것뿐, 더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총동창신문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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