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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세상 많이 변했나요? 여성교원 20.6%. ...여학생은 35.5%
여성 전임교원 20.6%, 여학생은 35.5%
모교 다양성 보고서 발간
여성 전임교원 20.6%, 여학생은 35.5%
모교 다양성 보고서 발간
모교 전임교원 중 여성 비율이 20%를 넘어섰다. 최근 모교 다양성위원회(위원장 민은기)가 발간한 ‘서울대학교 다양성보고서 2023’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모교 전체 전임교원 2326명 중 여성 전임교원은 479명으로 20.6%를 차지했다. 지난해 19.7%에서 소폭 상승한 비율이다.
모교 여성 전임교원은 2021년 13.0%에서 2023년 20.6%까지 점진적으로 비율이 높아졌다. 정부가 2020년 교육공무원임용령을 통해 모든 국립대가 2030년까지 달성하도록 권고한 여성 전임 교원 비율 25%에 근접해가는 추세다. 또한 한 해 신규임용 교원 중 여성 교원 비율도 늘고 있다. 2023년 신규임용 교원 123명중 38명은 여성으로, 처음으로 신규임용 여성교원 비율이 30%에 근접했다.
여성 전임교원이 50% 이상인 학과/학부/교실 수는 24개(15.4%)로, 특히 생활대는 90.9%가, 간호대학은 87.5%가 여성이었다. 반면 공과대학/공학전문대학원은 전임교원 324명 중 여성이 25명으로 7.7%에 불과했다. 여성 전임교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공대 학과는 건축학과(20명 중 4명, 20%), 그 다음이 응용공학과(12명 중 2명, 16.7%)였다. 여성 전임교원이 한 명도 없는 학과/학부/교실 수는 14개로, 공과대학 조선해양공학과, 농업생명과학대학 바이오시스템공학과, 데이터사이언스대학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사범대학 사회교육과,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응용바이오공학과, 의과대학 비뇨의학교실, 신경외과학교실, 의공학교실, 의료관리학교실, 이비인후과학교실, 치의학대학원 구강생리학교실, 치과경영정보학교실, 치과보존학교실, 치주과학교실이 포함됐다.
전임교원의 학문적 배경을 살펴보면 전체 전임교원 중 내외국인을 합해 타 대학 학부 출신은 24.4%였다. 모교 학부 출신이(75.6%)이 약 3배 많다. 외국인 전임교원 중에서도 모교 학부 출신은 18.9%를 차지했다. 타 대학 학부 출신 전임교원은 정교수나 부교수에서보다 조교수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39.7%)로 포함돼 있었다. 최종 학위가 해외 대학인 정교수의 42.2%는 미국에서 최종학위를 취득했고, 2.5%는 영국, 2.4%는 독일, 1.8%는 일본에서 취득했다.
2023년 10월 기준 모교의 전체 외국인 교원/연구원은 53개국 출신 473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임교원에서 외국인 수는 111명으로 최근 5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양성보고서는 이를 토대로 ‘전임교원의 다양성 임용 비율’을 도출하기도 했다. △여성 △타교 학부 출신 △외국 국적 중 한 개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는 전임교원 비율을 통해 모교 전임교원 임용이 성별, 학문적 배경, 국제화를 다양하게 반영하는지 살펴본다는 취지다. 2023년 모교 전임교원 다양성 임용 비율은 38.3%로 지난해 36.9%보다 상승했다.
학부 재적생 총 2만515명 중 여학생은 7274명으로 35.5%였다. 지난해(36%)보다 약간 하락했다. 학사과정 여학생 비율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석사·박사과정 여학생 비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과학·기술·공학·수학의 STEM 분야에선 여전히 여학생 비율이 낮았다. 학부에선 공대 여학생 비율이 11.4%로 가장 낮았고, 자연대(18.9%), 농업생명과학대학(31.4%), 의과대학(32.6%)이 뒤를 이었다.
다양성보고서의 이러한 조사는 교육과 연구의 다양성,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다양한 성별과 학문적 배경, 세계화를 반영하는 교원을 임용하고 다양한 능력과 경험을 갖춘 학생들을 적극 받아들여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모든 구성원이 다양성의 비전을 공유하고 교육과 연구, 대학문화에서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 보고서는 특집으로 모교 다양성 교육과정의 개발과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보고서가 살펴본 결과 지난 1년간 ‘다양성’, ‘다문화’ 등을 주제로 모교에 개설된 다양성 교과목 수는 34개로 매우 부족한 실정이었다. 미국 워싱턴대의 경우 한 학기에 다양성 교과목 137개를 운영하며 모든 학부생의 다양성 교과목 수강을 필수 졸업 요건으로 정했다. 그밖에 다양성 교육이 활성화된 해외 대학 사례에 비하면 모교 학사과정에서도 다양성 교육이 양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보고서는 모교 학부생 213명을 대상으로 다양성 교과목 요구를 알아보는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학생들이 실제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여러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해 활동하는 수업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는 실제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교류하는 것을 갈망하는 데서 나온 결과”라며 “학부생들의 인식과 요구를 반영해 다양성 교과목 목표를 세우고, 다양성 환경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지식, 태도, 기능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과 내용과 방법을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