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홍명 총장.

군사정권 시절인 1970~80년대에 마르크시즘을 객관적으로 알리는 데 힘써온 김홍명 전 조선대 총장이 6일 오전 11시23분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79.

1945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도미해 1978년 럿거스대에서 프랑스 사상가 루소 연구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다 투옥되기도 한 고인은 1981년 서강대 교수로 임용됐다. 1989년에는 조선대 민주화위원회 추대를 받아 이 대학으로 옮겨 이돈명(1922∼2011) 변호사와 함께 학내 민주화 운동을 펼쳤다. 1999년 2월에는 조선대 총장서리로 임명돼 학교 발전을 이끌었다.

저서로 ‘자유와 소유권의 역사’, ‘사회주의의 제문제’, ‘자본제시대의 사상’이 있고 역서로 ‘정치사상사’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있다.

유족은 부인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2남 기민·재정(홍익대 화공과 교수)씨가 있다. 장하성 전 대통령 정책실장은 고인의 처남이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발인은 9일 오전 6시50분이다. 고인은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받아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02)2258-5953.

강성만 선임기자 sungman@hani.co.k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letter-spacing: -0.4px; color: rgb(0, 184, 177); cursor: pointer; transition: opacity 0.15s ease 0s, color 0.15s ease 0s, background-color 0.15s ease 0s; display: inline-block; word-break: break-all;">sungman@hani.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