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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정치 69-73) 신임 문리대 동창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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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2-05-19


신임 단대동창회장 인터뷰
 
“동문들의 사회 기여 욕구 받아 안을 것”
 
김인규 (정치69-73) 문리대동창회장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회장


“코로나19 때문에 2년 동안 열리지 못했습니다만, 해마다 총동창회 홈커밍데이에 가보면 각 단과대학 이름이 현수막으로 쫙 걸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리대는 왜 없냐, 하는 말씀을 들어요. 나이 때문에 힘에 부치면서도 참여하려는 욕구가 있는 거죠. 가정을 보살피며 사회에 자리잡느라 바쁜 젊은 동문들에 비해, 여유롭고 남은 생을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해요. 이러한 동문들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해 모교의 위상을 드높일 생각입니다.”

김인규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회장이 최근 문리과대학동창회장에 취임했다. 김종섭 전임 회장이 본회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바통을 이어받은 것. 4·19혁명 60주년을 맞은 지난 2020년 새롭게 출범한 문리대동창회는 1975년 학제 개편에 따라 문리대가 쪼개지고, 40년 넘는 세월 동안 신입 회원이 유입되지 않는 어려움 속에서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4월 23일 기준 올해에만 벌써 234명의 문리대 동문들이 본회에 회비를 보내왔다. 각별한 사랑과 긍지다. 4월 25일 SNU 장학빌딩에서 김인규 회장을 만났다.

“얼마 전 4·19민주평화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수상자인 김영란 동문이 좋은 평가를 받아서 그런지 다수 언론에 보도됐죠. 진즉에 알았으면 갔을 텐데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는 전화를 여러 통 받았어요. 4·19는 문리대 출신을 이어주는 정신적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문리대 학생들이 시위를 주도하기도 했고요. 우리 동창회가 4·19 정신을 되새기려고 해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통해서 말이죠.”

김 회장은 총동창회 안에서도 사회에 공헌할 방법을 고민 중인 동문들이 많을 것이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은 문리대뿐 아니라 모든 서울대 동문의 욕구이자 서울대 동문 모임이 지향해야 할 바라고 말했다. 본회 수석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그는 김종섭 회장도 이에 깊이 교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음알음으로 문리대 동문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김인규 회장. 정치·외교·사회·영문·불문 등 문과 쪽에선 100명 가까운 회원을 영입한 반면, 이과 쪽 동문을 찾는 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4·19민주평화상 시상을 계속하는 것은 물론 4·19를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해, 모교와의 협력점으로 삼는 동시에 문리대를 계승한 각 단과대학 출신 후배들을 동창회 회원으로 끌어당길 생각이다.

“4·19민주평화상 시상만 해도 꽤 많은 서울대인이 관여합니다. 임현진(사회67-71) 운영위원장은 문리대 동문이고 유홍림(정치80-84) 심사위원장은 사회대학 후배죠. 그밖에 심사위원도 문리대를 이은 모교 출신들이 많습니다. 심사를 위해 만나고 논의하다 보면 문리대 동창회원으로 활동하는 것도 어색하지 않죠. 학술 세미나까지 병행해 더 많은 후배 동문들을 회원으로 포섭하면 동창회가 오래 지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KBS 공채 1기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김 회장은 정치부장 등을 거쳐 KBS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으며, 한국방송협회 회장, 경기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본회 부회장·상임부회장 등으로 봉사해 왔다. 2016년 관악대상을 수상했다.
나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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